어스 어바이드: 조용히 무너진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단어,
낯설게 들릴 수도 있어요.
말 그대로 세상이 한 차례 무너진 뒤,
그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뜻하는 장르예요.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선택, 그리고 새로운 질서를 다룹니다.
익숙한 예로는
🎬 영화 <나는 전설이다>, <매드 맥스>,
🎮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있어요.
그런데 ‘어스 어바이드(Earth Abides)’는 좀 달라요.
폭력이나 액션보다 침묵과 철학이 먼저 오는 작품입니다.
📖 '어스 어바이드'란 무엇인가?
SF의 고전, 조지 R. 스튜어트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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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arth Ab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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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George R.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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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1949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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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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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1951년 International Fantasy Award 수상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가 거의 멸망한 후,
홀로 살아남은 ‘이쉬(Ish)’라는 지질학자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갑니다.
이야기는 문명의 흔적 위에서
다시 살아간다는 것, 지식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어스 어바이드
2024년 12월, MGM+에서 6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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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2024.12.01 ~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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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M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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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6부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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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Alexander Ludwig (Ish), Jessica Frances Dukes (Emma)
드라마는 원작의 핵심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시각 언어로 재해석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줄거리 요약
이쉬는 한적한 산속에서 뱀에 물려 격리된 사이,
문명은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거의 붕괴됩니다.
도시로 돌아온 그는
사람도, 질서도 사라진 세상과 마주하게 되죠.
그는 생존자들과 공동체를 형성하며
아이를 낳고, 도구를 만들고, 지식을 전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다음 세대는
책이나 기술보다 살아남는 방법에 익숙한 존재들로 자라납니다.
이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문명이란 무엇인가?”
“지식은 정말로 전해지는가?”
그리고 자연은 인간 없이도 살아간다는 사실을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 어스 어바이드의 핵심 메시지 3가지
1. 문명의 덧없음
우리가 축적한 지식과 도구들은
사람이 사라지면 생각보다 금세 잊힐 수 있다는 경고.
2. 자연과 인간의 거리
인간 중심의 세계가 멈췄을 때,
자연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도시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3. 기억과 전승의 문제
다음 세대가 과거의 지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요?
💡 지금, 어스 어바이드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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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인류와 문명에 대한 질문이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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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묵직한 질문들로, 깊은 사유와 감정적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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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자극 대신, 사람과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서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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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이자 생태주의적 성찰, 인류학적 상상이 만나는 독보적인 작품입니다.
❓ 어스 어바이드 FAQ
Q1. 어스 어바이드 소설은 한국어 번역본이 있나요?
A. 아직 공식 번역본은 출간되지 않았으며, 원서는 영어로 해외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Q2. 드라마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A. 미국 MGM+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이며, 국내에서는 공식 스트리밍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3. 이 작품은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어떻게 다른가요?
A. ‘재건’과 ‘생존’보다, 철학과 인간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폭력 대신 사유, 절망 대신 묵직한 희망이 중심입니다.
🧘 마무리
모든 이야기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스 어바이드가 묻는 것은 단순합니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삶, 무엇을 남기고 싶나요?”
그 물음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